사회일반

"7월부터 동네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맞는다" (종합)

14일부터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할 예정

위탁의료기관 1,500여곳에서 백신 접종 추진

AZ는 절반, 얀센은 5~6배 투여 등 접종 오류 속출

지난 8일 오전 광주 북구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북구보건소 직원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대상자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의료복 등에 희망 스티커를 부착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제공=광주 북구청


방역 당국이 오는 7월부터 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 위해 의료계 의견 수렴에 돌입한다. 다만 위탁의료기관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하거나 정해진 양보다 5배 이상 많이 주사한 경우가 확인되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3일 참고자료를 통해 "위탁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14일부터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의견수렴 뒤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범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오전 광주 북구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으려는 접종대상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제공=광주 북구청


당국은 지난 5월 위탁의료기관 전국 1만3,000여곳 중 1,500여곳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지난 5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 7월부터는 화이자 백신도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 받으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전국 1만3,000여곳 중 1,500여곳에서는 화이자 백신도 함께 접종하게 된다.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의 경우 까다로운 보관 조건 때문에 대부분 접종은 중앙 및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진행해왔다.



현재 AZ와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위탁의료기관은 전국에 총 1만2,800여 곳이 있다.

관련기사



방역 당국이 위탁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이유는 3분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차질 없이 접종하기 위해서다.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선정을 통해 예방접종의 속도를 높이고 국민의 편의성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동교 접종시행반장은 "3분기 들어서게 되면 화이자 백신이 대량으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의 예방접종센터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일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접종 공간·백신 관리 인력·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거쳐 의료기관의 안전한 접종환경, 콜드체인 관리 및 응급상황 대처 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양 반장은 "화이자 백신은 희석해야 되는 등의 어려움은 남아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위탁의료기관 중 일부를 선정해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10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한 시민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으며 휴대전화로 인증샷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당국이 화이자 백신 취급 조건을 일부 완화함에 따라 백신 보관의 편의성도 다소 개선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화이자 백신은 해동 후 미개봉 상태로 냉장 온도인 2∼8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1일 이 온도에서 최장 31일까지 보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변경했다.

다만 위탁의료기관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하거나 정해진 양보다 5배 이상 많이 주사한 경우가 확인되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천 남동구 소재 한 병원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의 절반 정도만 접종자들에게 투여한 것으로 밝혀져 접종 위탁계약이 해지됐다. 또 전북 부안군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접종자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0.5㎖)의 5배 이상 투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관련 질의에 대한 참고자료를 통해 "해당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문제점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의료기관에는 예방접종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백신접종에 철저를 기할 것을 요청하고, 의료계와 함께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기사의 댓글(0)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