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창룡 경찰청장 "'이용구 사건' 담당 수사관 보다 지휘라인이 더 문제"

김창룡 경찰청장/사진제공=경찰청김창룡 경찰청장/사진제공=경찰청





김창룡 경찰청장은 14일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담당 수사관의 부적절한 조치도 문제지만, 이를 팀장·과장·서장 등 지휘·관리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확인하고 시정하지 못한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그 사건 이후 자체적으로 내사를 더 철저하게 검증·점검·통제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담당 수사관이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고 팀장·과장한테서 점검받고 수사심사관의 심사를 거쳐 중요한 사건의 경우 시도경찰청 책임수사관의 점검을 받는다"며 "이후 민간인으로 구성된 경찰 수사심의위의 심의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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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초경찰서는 이 전 차관의 폭행이 발생한 지 6일 뒤인 지난해 11월 12일 이 사건을 내사종결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수사관은 임의로 판단했고, 지휘관들은 이를 막지 못했다.

김 청장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야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경찰청장으로서 조직을 잘못 운영하면 언제든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경찰관들이 수사경찰을 꺼린다는 지적에 "중앙경찰학교 교육 단계에서 수사분야 지원 의사가 있는 교육생을 추가로 교육해 예비수사관 자격을 주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고(故)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와 관련, "고소·고발 등 문제 제기가 있거나 명백하게 악의적으로 판단되는 사안은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영상 형사국장은 광주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에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업무상 과실치사뿐만 아니라 관공서의 관리·감독, 조폭 연루 가능성까지 예외 없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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