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거주의무 없는 '원베일리'…내 돈 안 들이고 분양가 충당

분양가 80%만 있으면

잔금 때 전세 놓아 조달

전셋값, 분양가와 비슷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오는 17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하는 ‘강남 10억 로또’ 서초 래미안 원베일리가 3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게 됐다. 주변 전세 시세가 분양가와 별 차이가 없어 입주 때 전세를 놓으면 사실상 내 돈 한 푼 들이지 않는 셈이다.



14일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최근 래미안 홈페이지에 원베일리의 ‘입주자 모집 공고 정정 안내문’을 공지했다. 당초 모집 공고에 있던 ‘실거주 의무 3년’ 조항을 삭제한다는 내용이다. 삼성물산 측은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어 이를 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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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는 △49㎡형 9억 500만~9억 2,370만 원 △59㎡형 12억 6,500만~14억 2,500만 원 △74㎡형 15억 8,000만~17억 6,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 등이다. 9억 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입주 때 전세를 놓을 수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원베일리와 인접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의 전세 시세는 16억~17억 원에 달한다. 잔금 20% 납부 시점에 전세를 놓으면 보증금으로 분양가 전액 충당도 가능한 셈이다. 이에 따라 청약 경쟁률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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