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20년 자동차 주행거리 분석 결과 코로나19 이후 다인승 교통수단인 승합차의 주행거리는 줄어든 반면, 승용차와 화물차는 늘어났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승합차의 연간 주행거리는 전년 대비 10.3% 감소했으나, 승용차와 화물차는 각각 1.8%,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는 3,320억 2,400만km로 전년 대비 0.7%(24억7,000만km) 증가했다.
자동차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2.5%(57만 8,918대) 증가했으며,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37.9km/대로 전년 대비 1.6%(0.6km/대) 줄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등록대수 증가(3.2%)로 주행거리 역시 함께 늘어(1.8%)났다. 화물차는 비사업용 주행거리는 1.2% 감소했지만, 비대면 소비문화로 온라인 유통시장이 증가함에 따라 사업용은크게 증가(3.0%)해 전체 주행거리는 0.1% 늘어났다.
반면, 승합차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관광 등 다인승 교통수단의 운행과 이용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1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울산에서 주행거리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며, 나머지 시·도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제주도와 세종특별자치시는 자동차등록대수가 크게 늘어(각각 5.6%, 7.4%)나면서 주행거리 역시 가장 높게 증가했다.
또 서울시와 4대 광역시는 자동차는 증가했으나, 통행인구가 많은 밀집지역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주행거리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용연료별 주행거리는 휘발유와 기타연료 차량은 증가했으나, 경유 및 LPG연료 차량은 감소했다.
휘발유자동차의 주행거리는 1,188억km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해 전체 주행거리의 35.8%를 차지했으며, 경유차는 1,661억 8,900만km로 지난해보다 0.1% 감소했지만 전체 주행거리 중 50.1%를 차지했다.
LPG자동차는 320억 5,200만km로 5.4% 감소해 2012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친환경자동차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는 구성비율은 2.5%로 작지만, 95억 2,000만km와 14억 1,600만km로 각각 25.0%, 141.2%로 크게 늘었다.
이는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증대와 정부의 노후 경유차량 조기폐차 및 친환경차량 보조금 지원 정책, 통행료 할인 및 세금 혜택 등으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천=이현종 기자 ldhjj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