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만난 계기는 외가 어른이 주선한 선자리라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서울경제가 이날 출간하는 천준(필명) 작가의 윤석열 평전 ‘별의 순간은 오는가-윤석열의 어제, 오늘과 내일’(서울문화사 펴냄)을 입수해 살펴보니, 윤 전 총장은 2011년께 자신의 기나긴 싱글 생활을 안타깝게 여긴 외가 어른이 만든 선자리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천 작가는 “나이 차가 많은 탓에 ‘알던 아저씨’ 또는 ‘지인’이라는 설명이 있었던 모양이지만, 두 사람은 성격이나 취향이 잘 맞어서 금방 진지한 연인관계가 되었다”며 “약 1년 만에 결혼까지 이어졌다”고 썼다. 윤 총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이던 2012년에 김 대표와 결혼했다.
이는 앞서 김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김 대표는 당시 “오래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알고 지내다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고 밝혔다.
천 작가는 윤 전 총장이 결혼 당시 수중에 1억원도 없었다고 썼다. 미식을 좋아하는 습관, 주변에 아낌없이 베푸는 습관이 원인이었다는 게 천 작가의 설명이다. 이는 김 대표의 설명과도 일치한다. 김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결혼할 때 남편은 통장에 2,000만원밖에 없을 정도로 가진 것이 없었고, 결혼 후 재산이 늘기는 커녕 오히려 까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할 때쯤 금융 관련 기관으로 파견을 나가서 가정을 돌볼 계획도 있었다고 한다. 다만 국정원 수사의 후폭풍으로 이러한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다. 천 작가는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김건희는 이때 심각한 후유증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고 썼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