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지지율이 4주 연속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경선을 거치며 일으킨 돌풍이 아직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 대표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69%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한 32%로 2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주차 같은 조사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5월 3주차 조사에서 23%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이준석 바람’을 타고 4주 연 속 오른 결과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늘어난 29%로 조사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와 같은 3%포인트였다. 두 정당 뒤로 정의당 4%,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반응은 27%였다.
한편 국민 10명 중 7명은 이 대표가 당대표 직무를 잘 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비율은 69%(매우 잘 할 것 14%, 잘 할 것 55%)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 19%(매우 못할 것 5%, 못할 것 14%)보다 훨씬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71%), 60대(76%), 70대 이상(73%)에서 이 대표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 평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71%), 대구·경북(75%), 강원·제주(86%)에서 이 대표에 대한 기대가 우세했다. 남성의 74%가 긍정적으로 기대한 데 비해 여성의 긍정 평가는 64%로 남녀 긍정평가 격차는 9%포인트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긍·부정 격차가 팽팽히 맞섰다. 조사 대상자의 38%(매우 잘 함 3%, 잘하는 편 35%)는 송 대표의 직무 수행에 긍정적이었다. 39%(매우 못함 9%, 못하는 편 31%)는 송 대표가 직무를 잘 수행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2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45%), 70대 이상(48%)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높은 반면 30대(50%), 60대(45%)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무당층에서 19%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0%가 부정적으로 바라본 것도 특징이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활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