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의 유명 찜질방이었던 ‘이태원랜드’ 자리에 지상 6층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7일 오후 개최한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 소위원회에서 한남동 732-20일원에 대한 이태원로 주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태원로변 이면부에 위치한 대상지는 한때 외국인들도 많이 찾던 찜질방·사우나 시설이 있었지만 건물 철거 뒤 주차장으로 이용돼 왔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가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부지였으나 장기 미집행되자 이번에 집행 계획이 없는 해당 시설을 폐지하고 주상복합 건축을 허용했다. 또 주변 노후 건축물들이 함께 정비되도록 획지계획을 변경하고 최대 개발 규모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대상지에는 지상6층~지하4층, 연면적 1만3,900㎡의 규모로 오피스텔,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건축이 가능해졌다. 또 대상지 앞 이태원로변과 이면가로를 연결하던 계단은 수직공공보행통로(엘리베이터)가 들어선다. 공공기여로 확보하게 되는 시설에는 현재 갈월동에 위치한 ‘용산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이전해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제4차 역세권 청년주택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논현동 221-16번지와 용산구 청파동3가 84-2번지 일원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각각 조건부 및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9호선 언주역, 7호선 학동역과 인접한 논현동 사업지(면적 950.9㎡)에서는 지하 3층, 지상 16층의 총 94세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을 신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청파동3가 사업지(1,814.10㎡)에는 총 276세대의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인접해 있다.
두 지역 모두 향후 지구단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 청년주택 사업이 가능해져 해당 구청에서 건축허가 관련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만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주변보다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