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병석 국회의장, 감사원장 최재형 대망론에 “매우 논란적”

박 “감사원은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기관”

“권력분산 위한 개헌 필요, 여야 공론화 나서달라”

이준석 향해서는 “한국 정당사 획 긋는 역대급 사건”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화상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화상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문재인 정부의 현직 5부 요인인 최재형 감사원장이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현직 기관장의 정치참여는 조직의 신뢰와 관계된다는 점에서 매우 논란적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적으로 정치참여는 뚜렷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감사원은 행정부의 독립된 기관이긴 하지만, 중립성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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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은 헌법이 규정하는 5부(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요인 가운데 한 명이다. 박 의장은 헌법이 보장한 권력기관의 장이 차기 권력을 선출하는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박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격차 해소를 포함한 국민통합의 리더십, 그리고 공정”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를 위해 개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제 담대하게 개헌에 나설 때다. 국민 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며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각 정당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장은 사상 처음 30대 야당 대표가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한국 정당사의 한 획을 긋는 역대급 사건”이라며 “청년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하나의 흐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준석 바람이 추세로 이어지려면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정책과 비전, 혁신의 경쟁이 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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