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일년도 안 돼 기업가치 3배 뛴 토스…4,600억 투자 유치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애플리케이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4,6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서 토스의 기업가치는 8조 2,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일년도 안 돼 기업가치가 세 배가량 오른 셈이다.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과 미국 투자사인 알키온이 주요 투자자로 각각 1,000억 원, 8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토스의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그레이하운드 등도 참여했다. 알키온은 테크 기업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사로 구글 알파벳, 페이스북, 스퀘어 등의 주요 주주다. 주로 기업 성장 초기에 투자해 장기 보유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 투자자들은 토스가 2,000만 이용자를 바탕으로 뱅킹·증권 등의 개인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데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이승건(사진) 토스 대표는 “한국은 뱅킹·카드·보험 등에서 가구당 금융화 수준이 세계 최상위권이고 코로나19 이후 금융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어 모바일 금융 플랫폼의 성장 기회가 매우 크다”며 “은행·증권 등 주요 영역에 토스가 직접 플레이어로 진출함으로써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고객 관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토스는 이번 투자금을 인프라 투자와 계열사 성장 지원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투자금이 사용될 주요 계열사로는 지난 3월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증권’과 하반기 영업을 개시할 ‘토스뱅크’가 손꼽힌다. 토스증권은 별도 앱 설치 없이 토스 앱에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서비스 시작 후 3개월 만에 누적 계좌가 350만 좌를 넘어섰다.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는 2019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베트남 월 활성 이용자는 300만 명에 이른다. 매달 약 50만 명의 활성 이용자가 유입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간편 송금과 현지 은행인 CIMB와 제휴해 체크카드 및 자산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김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