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본격적인 발주 회복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글로벌 탑티어 업체로 도약하고 있다며 23일 한국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3만원으로 43%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PS 추정치 변화없이 목표 PBR을 기존 2.0배에서 2.5배로 상향했다"며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 WTI 선물가격과 MENA 지역 내 주요 NOC에서 대형 화공 플랜트 공사를 발주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 2020년 초 수준의 멀티플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달 전 1만3,500원 수준이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주가는 지난 22일 2만6,050원에 장을 마쳤다. 두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강세에 대해 “상반기까지 부진한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연내 수주 가능한 입찰 파이프라인이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4월 중순 Zuluf 육상 원유전 개발 프로젝트의 조기 발주에 이어 Jafurah 가스 플랜트까지 재개되면서 발주 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 진 것이 주가 강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시장에서의 입지가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합병 과정에서 생겨난 영업권 자산을 일시에 상각하거나 코로나19발 공정 지연으로 대손충당금을 인식하면서 발생한 경쟁 EPC사들의 재무 지표는 악화는 2018년부터 정상화 궤도에 올라선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소”라며 “EPC사 간 주도권 경쟁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이 우위를 점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