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4월 취역한 4만톤급 대형 강습상륙함(amphibious assault ship·LHD) 하이난함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22일 중국중앙(CC)TV는 수송용 헬기 Z-8이 하이난함 갑판을 이착륙 하며 훈련하는 모습을 전했다. CCTV는 앞으로 더 다양한 기종의 헬기가 하이난함에서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난함은 남해함대 소속으로 지난 2019년 진수된 중국의 첫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이다. 이른바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경항공모함이다. 한국 해군이 오는 2030년대 중반까지 확보하려는 경항모와도 비슷한 규모다.
하이난함은 배수량 4만톤 규모로 헬기 여러 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 갑판을 지니고 있다. 또 수륙양용 장갑차와 탱크 등도 탑재 가능하다.
CCTV는 훈련 모습과 함께 헬기와 장갑차 등의 격납고, 헬기를 격납고에서 갑판으로 이동시키는 승강기 등 함정 내부 모습도 공개했다. 또 수륙양용 전투뿐만 아니라 미사일과 전자전 시스템 등도 갖추고 있어 강력한 방어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하이난함이 취역 후 다양한 훈련을 함으로써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대만해협에서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분리주의자들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왔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하이난함은 남중국해뿐만 아니라 대만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