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일본이 40년 넘은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했다. 일본에서 노후 원전이 다시 가동되는 첫 사례다.
23일 간사이전력은 후쿠이현에 있는 미하마 원전 3호기를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6년 운전을 시작한 미하마 원전 3호기는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가동이 중단됐다. 2016년 안전기준 심사를 통과한 뒤 수명이 오는 2036년까지로 연장됐지만 비판 여론을 의식해 가동을 서두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탄소 중립’을 선언하는 등 기후 위기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4월 후쿠이현의 최종 승인을 얻은 후 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다만 새로운 규제 기준으로 설치가 의무화된 테러 대책 관련 시설 공사 완료 시점을 올 10월 25일에 맞추지 못해 10월 23일 다시 가동이 중단된다. 교도통신은 “운전 기간이 짧다”면서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10주년을 맞은 해에 ‘원전 60년 운전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