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다시 미뤄지게 됐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패밀리 투자펀드인 발키리 디지털에셋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해 신청한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에 대한 판단을 미뤘다”고 밝혔다.
SEC는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놓고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번 승인 연기로 최종 결론은 45일 후인 오는 8월10일에서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SEC는 밴크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했던 비트코인 ETF 승인 인가여부에 대한 결론도 연기한 바 있다.
벤에크 인베스트먼트의 잔 밴에크 최고경영자(CEO)는 “대체투자를 위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는 기관투자가들로서는 40% 정도의 프리미엄을 주거나 20%의 할인률을 적용받는 폐쇄형 펀드 외에는 달리 투자할 길이 없다”면서 당국이 서둘러 ETF 승인을 내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SEC 측은 “비트코인 ETF가 시장 조작에 취약한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어떠한 시장 참가자라도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고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추가적으로 전문가 의견을 더 듣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