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자회사인 SK텔레시스가 통신 사업을 팬택C&I에 매각한다고 24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789억 원이다. 매각 대상에는 SK텔레시스의 통신 장비 사업과 통신망 유지 보수 자회사인 SKC인프라서비스가 포함됐다. SK텔레시스는 통신 사업을 털어내고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SKC는 단말기 사업에 진출했다가 지난 2015년 자본 잠식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자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바 있다. SKC 관계자는 “통신 사업 매각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추가 재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KC는 2017년 이후 과감한 사업 재편을 통해 반도체와 친환경 등 미래 유망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시스의 통신 사업을 인수한 팬택C&I는 과거 ‘팬택 신화’를 썼던 박병엽 회장이 이끌고 있다. 현재는 물류와 시스템 통합·관리(SI·SM) 사업 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