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진출을 이끌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위해 전국 11개 시·도가 유치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부산시와 경남도가 손을 맞잡고 공동 대응에 나선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은 K-바이오 랩허브 유치의 가능성을 높이고 유치 시 지역 내 바이오 산업 발전을 꾀하기 위해 양 기관이 K-바이오 랩허브 공모에 공동 대응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양 지자체가 K-바이오 랩허브의 부산 또는 경남 유치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치에 성공할 경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공동 사업 추진 등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부산은 지난 14일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내 3만3,000㎡ 부지를 후보지로 내세운 최종 사업계획서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했다. 이 부지는 의료, 헬스, 연구 등의 기능을 담은 첨단 의료거점인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인 곳으로 시는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물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부산은 앞서 산·학·연 연계사업을 통해 38개의 의료바이오 벤처기업을 유치한 경험을 앞세우는 한편 주요 대학에서 의료·바이오 분야 학과 116개를 운영 중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대학병원 4곳이 있어 지역 내에서 K-바이오 랩허브 운영을 위한 인력 확보와 입주기업의 성장관리를 위한 개방형 혁신 체계를 구축하기에 용이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남은 후보지로 양산시 물금읍의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업단지 3만5,000㎥ 부지를 선정하고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첨단산업단지는 총면적만 39만 348㎡로 달해 확장성이 뛰어나고 물금신도시 내에 위치해 정주 여건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4개 의과대학과 4개 전문병원이 집적화된 양산부산대병원이 가까이 있어 K-바이오 랩허브의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K-바이오 랩허브는 국비 2,500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35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신약 개발 창업기업의 입주공간과 공동 연구공간을 구축하고 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단계까지 일괄 지원하는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클러스터이다. 중기부가 7월 말까지 최적 후보지 1곳을 선정할 계획인 가운데 오는 28일과 29일 부산과 경남 후보지에 대한 비공개 현장 평가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