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EN투자전략]‘델타 변이’ 확산…증시에 새 변수로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델타변이 확산 우려감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에 다우지수는 하락한 가운데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금일 국내 증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해 외국인 수급 부담이 예상되지만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점을 감안하면 개별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57포인트(0.44%) 하락한 3만4,283.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91포인트(0.23%) 오른 4,290.61, 나스닥종합 지수는 140.12포인트(0.98%) 뛴 1만4,500.51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델타 변이가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봉쇄 조치 국가가 생겨나고 있다. 호주는 지난 27일부터 봉쇄조치를 강화했으며, 홍콩은 영국발 항공기 입국을 금지했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태국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2.7%), 아메리칸에어(-3.7%) 등 항공주들이 약세를 나타냈고, 카니발(-7%), 부킹(-3.4%) 등 여행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페이스북은 반독점 소송이 기각되면서 주가가 4% 급등하는 등 나스닥 강세를 이끌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9일 “전일 국내 증시는 경제 정상화 기대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아시아 시장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로 약세를 보이자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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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 증시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안전 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금리 하락, 국제유가 등 상품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52% 상승한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으며, 미국의 인프라 투자 법안 통과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그는 오늘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 후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점을 감안하면 개별 종목들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안이 예상보다 작게 나오고 복지 법안 등 추가 재정지출 기대도 멀어지면서, 경제성장 동력이 부재하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영향으로 경제활동 정상화 속도도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에 의지하는 경기민감주보다 자체 성장동력을 갖춘 성장주의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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