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상공에서 검은색 삼각형 모양의 미확인 물체가 촬영된 영상이 화제다.
29일 현지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상하이 랜드마크 건물인 동방명주 타워 인근 상공에서 삼각형 모양이 발견됐다. 이를 촬영한 영상을 보면 검은색 삼각형 모양이 상당시간 제자리에 고정돼 있다. 언뜻 보면 구름에 의해 우연히 만들어진 모양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름이 흘러가는 동안 삼각형 모양은 제자리를 유지했다. 또 방향을 바꾸는 듯한 모습도 관찰됐다.
해당 영상엔 “아직도 있어, 촬영했어” “엄청 큰데. 신기하다” “UFO 맞네” 등의 목소리도 포함됐다. 촬영 당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보인 반응으로 추정된다.
현지 매체도 상하이 상공에 미확인 삼각형 물체가 등장했다고 잇따라 전했다. 그러면서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저고도로 비행하는 거대하고 조용한 삼각형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목격됐다는 보고가 이례적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하며 삼각형 물체의 정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담긴 채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조작된 것 같지 않아 보인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UFO’라는 댓글도 잇따랐다.
반면 비행물체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건물 경관 조명이 투영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지난 2017년 똑같은 삼각형 물체를 목격했다”며 “고층 건물 사이에서 보인 삼각형은 건물에 반사된 그림자”라며 당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지난 25일 2004~2021년까지 미 해군 조종사들의 UFO 목격사례를 조사한 예비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조사대상 144건 중 일부는 식별 오류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었다며 “국가 안보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미 정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미확인 항공 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고 명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외계 과학 기술이라는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UFO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