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기업 대출 금리가 5월 들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5월 예금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2.89%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가계대출 중에서도 지표 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6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고 보증대출 금리도 2.67%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집단대출 금리는 2.81%로 0.44%포인트나 하락했다. 다만 신용대출 금리는 3.6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보증대출은 고금리 햇살론 비중이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중도금 대출의 취급이 늘었다”며 “신용대출 금리는 4월 공모주 청약 때 낮은 금리를 적용받던 대출자 비중이 많았던 효과가 사라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도 2.67%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금리가 2.4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은 일부 은행의 고금리대출 취급 등에 전달보다 0.01%포인트 오른 2.83%를 기록했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2.7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예금 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0.83%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내렸다.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 차이를 보여주는 예대 금리 차는 1.89%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축소됐다. 한은은 일부 지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이달 들어 다시 올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