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1호 공약인 ‘어반루프’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치면서다.
29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예결특위는 위원 과반 찬성에 따라 ‘도심형 초고속 교통 인프라 도입 사전 타당성 용역’ 예산 10억원을 모두 삭감하기로 했다. 앞서 소관 상임위인 해양교통위원회가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절반을 삭감한 이후 예결특위 계수조정을 거치면서 전액 삭감됐다.
해당 용역 예산은 박 시장이 보궐선거 때 내건 공약인 어반루프에 관한 것으로, 1호 공약이다. 어반루프는 초음속 진공을 활용해 도시와 국가를 이동하는 하이퍼루프 기술을 도시 내 이동 여건에 맞게 적용한 초음속 혁신 도시교통 수단을 말한다. 박 시장은 이례적으로 계수조정 회의 직전 예결위를 찾아 예산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예결특위는 시정 발목잡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용형 예결위원장은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삭감한다는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심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