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6,000억 원을 맡길 사모대체 운용사로 케이스톤파트너스,E&F·이음 프라이빗에쿼티(PE)·크레센도 에쿼티파트너스를 낙점했다. 이와 별도로 국민연금과 6,000억 원의 공동투자 기회를 갖는 코인베스트먼트 펀드에는 KB자산운용과 SKS PE가 선정됐다.
국민연금은 국내 기관투자자 중 가장 많은 규모의 출자자로 국민연금에 선정된 운용사는 다른 기관투자자로부터 블라인드 펀드(투자대상을 정하지 않는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를 손쉽게 받을 수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사모대체 운용사 (PEF부문)로 4곳을 선정하고 케이스톤과 크레센도는 각각 2,000억 원, E&F PE와 이음 PE는 각각 1,200억 원과 800억 원을 받는다.
케이스톤은 구조조정 투자에 강점을 보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투자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세아메카닉스, C&S자산관리, 칼리무진, 오리온테크놀리지, 아로마티카 등에 투자했고, 최근에는 골프클럽 안성Q를 매각해 내부수익률(IRR) 15%를 거뒀다.
글로벌 운용사인 크레센도는 한국법인을 통해 서진시스템 등에 투자하는 등 소재부품 기업에 집중해온 운용사다. E&F는 국내에서 가장 환경 폐기물 기업에 많이 투자한 운용사다. SK에코플랜트에 대원그린에너지와 새한환경을 매각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투자 확대를 꾀하는 국민연금의 방침과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 펀드는 국민연금이 이미 참여한 블라인드 펀드와 공동 투자하거나 연금에 투자 제안을 검토해 함께 참여하는 전략이다. 이미 연금이 투자 참여를 결정한 경우, 심사 절차가 간편하고 출자 제약 규정으로 인해 놓치는 기회를 잡기 위해 만든 제도다. 연금은 KB자산운용·SKS PE에 각각 3,000억 원 씩 출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