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3.3㎡(1평)당 1억원 시대를 연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가 중소형에 이어 50평대(전용면적 129㎡)에서도 3.3㎡(1평)당 1억원에 육박하는 신고가 거래가 등장했다. 강남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 들어 3.3㎡당 1억원을 돌파한 매매 사례는 10개 단지에서 총 27건에 달했다.
1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공급 52평)는 지난 달 11일 역대 최고가인 51억원(8층)에 실거래 됐다. 공급면적 환산시 3.3㎡당 1억원에 육박한다. 동일 평형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12월 19일 48억5,000만원(28층)이다. 반 년 만에 2억5,000만원이 뛴 것이다. 지난 달 19일 거래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공급 34평)도 39억8,000만원에 거래돼 평당 1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4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가속화한 것이 강남 3.3㎡당 1억원 시대를 고착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3㎡당 가격이 1억원을 넘은 매매 사례는 10개 단지에서 총 27건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강남·서초구의 신축 및 재건축단지들이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7건, 아크로리버파크 6건, 신반포8차 4건이었고 압구정 현대 1·2차와 신반포2차, 신반포10차가 각각 2건이었다. 또 신반포9차, 11차, 압구정 현대14차와 한양 1차에서도 각각 1건씩 있었다.
3.3㎡당 가격이 가장 높은 사례는 반포주공1단지 공급 111㎡로 47억원에 거래돼 3.3㎡당 가격이 1억3,873만원에 달했다. 이어 6위까지가 모두 반포주공1단지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