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2차전지 설비 전문 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가 2차전지 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자금 조달 규모는 총 120억 원 규모로 확보된 자금은 타법인 증권 취득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타 법인 취득을 통해 본격적으로 2차전지 사업 확장에 나선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설비 중 노칭 및 폴딩 설비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개발한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는 2차 전지 생산의 핵심으로서 기존의 프레스 방식의 금형에서 레이저로 변환해 기존 생산량 속도를 약 1.5배 높여 효율성을 증가시켰다.
올해에도 기술 개발은 이어지고 있다. ‘이차전지의 셀 스택 및 그 적층 장치 및 방법’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차전지 셀 스택 제조 시스템 및 방법’, ‘이차전지 셀 제조용 전극 픽앤플레이스 장치 및 방법’에 관한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2차전지 시장 확대에 빠른 대응을 하기 위해 이번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2차전지 생산부터 설비 공급까지 사업 영영을 확대할 것이며 이를 통해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전향되고 있다. 유럽은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선언하며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2030년 이내에 대부분 자동차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수와 자동차 등록대 수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 역시 2035년부터는 휘발유나 경유차량 같은 내연기관차의 신규 등록을 불허할 예정이다. 중국과 일본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대부분의 퇴출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
세계 2차전지 시장은 2020년 87,580백만달러에서 2024년까지 매년 11.1%씩 성장하여 136,300백만 달러의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탑재되는 리튬이온전지 시장수요량은 2030년에 3,392GWh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9년 수요량이 198GWh와 비교하면 현재 시장 수요량 대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