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1차라도 접종했다면 군 야외 체육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국방부는 1일부터 영내·외 실외 체육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단 개인 간 거리 유지 등 기본 방역지침은 준수해야 하며 유증상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1차 접종자들은 정규 종교활동 참석 인원 기준에서도 제외되며,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할 경우 성가대와 소모임, 찬양 활동 등도 할 수 있다. 아울러 1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맞고 2주가 지났거나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는 영내·외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 전쟁기념관, 현충원 등 군이 운영하는 다중공공시설과 영내 목욕탕의 인원 제한 기준에서도 빠진다.
국방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접종 완료자에 한해 부대 면회를 허용하고, 휴가 복귀 시 2주 격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완화된 방역지침을 시행했다. 국방부는 "군 자체 방역지침도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보건당국 수준으로 완화하여 적용하는 것"이라면서도 "일상생활 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씻기, 환기, 소독 등의 기본 방역 지침은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7∼25일 30세 미만 장병 39만5,677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같은 달 28일 2차 접종을 시작했다.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친 30세 이상 장병 수(12만여명)를 합하면 군내 1차 접종 인원은 51만5,000여명으로, 군내 접종 대상자 약 55만명의 94%에 달한다. 국방부는 오는 16일까지 30세 미만 장병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무리하는 한편 이달 중으로 30세 이상 장병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