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델타 확산 英, 9월부터 부스터샷 추진…추가 접종도 '세계 최초'

“독감 유행하기 전에 접종”

항체 지속 기간 우려도 반영

지난 1월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지난 1월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국이 오는 9월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추진하고 있다.



6월 30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부스터샷 우선 대상자는 △면역력이 약한 16세 이상 성인 △요양 시설 거주자 △70세 이상 모든 성인 △사회복지 및 보건 종사자가 될 예정이다. 이후 50세 이상 성인과 16~49세 독감 취약 성인으로 부스터샷 대상이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영국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실시하는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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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바이러스 활동이 증가하고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이 오기 전에 부스터샷을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 확산으로 부스터샷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날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 6,068명으로 지난 1월 29일 이후 가장 많았다.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비율은 99%에 달한다.

항체 지속 기간에 대한 우려도 부스터샷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등 모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항체 지속 기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 고령층의 경우 백신 접종 6개월 뒤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잃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8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연구 결과가 사실이라면 영국의 백신 접종자 중에 이미 면역을 상실한 사람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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