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난공불락 암, 인류 진화의 축소판

■책꽂이-이기적 몬스터

캣 아니 지음, 현암사 펴냄






인간에게 암은 공포의 대상이자 난공불락의 적으로 여겨진다. 수십 년째 한국인 사망 원인 가운데 부동의 1위이며, 세계적으로도 매년 수백 만 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는다. 암이란 대체 무엇이고 인간은 왜 암에 걸리는 것일까. 또 어떤 사람은 왜 평생 암에 걸리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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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전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캣 아니는 진화의 원리에서 그 답을 찾았다. 다윈의 생물종 분화 방식과 마찬가지로, 암세포는 우리 몸속에서 진화의 원리에 따라 자라난다. 한마디로 암은 인류 진화의 축소판이라는 것이다.

책은 수많은 암 발병 사례와 임상시험 결과, 그리고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암에 관한 우리의 상식과 정보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암이 어떤 전략으로 진화해가는지 등 암에 대한 모든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다. 암의 유전학적 메커니즘 뿐만 아니라 2세기 로마 의사 갈레노스로부터 시작된 암 연구의 역사도 다뤘다.

저자는 진화하는 암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는 한 답답하고 소득 없는 인류의 수고가 계속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2만 원.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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