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이자 대표 프로듀서인 가수 박진영씨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365억 원을 회수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가 해당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JYP는 두나무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K팝 기반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플랫폼 사업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1일 최대 주주인 박진영이 88만7,450주를 주당 4만1,230원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로는 2.5%다. 365억8,956만3,500원 규모다. 블록딜 이후 지분율은 15.7%로 줄었다.
지분을 사간 곳은 두나무로 알려졌다. JYP의 구주 인수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의 위치를 확보하고, 향후 가상자산 관련 공동 사업을 위한 신규법인을 설립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씨가 대주주다. 5% 이상 주주도 JYP엔터테인먼트 자사주(6.75%) 정도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경영권에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최대주주가 과거 주식담보 대출 등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지분을 일부라도 매도한 것은 JYP엔터테인먼트가 JYP를 흡수합병 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JYP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두나무와 손잡고 K팝을 중심으로 한 NFT 연계 디지털 굿즈 제작, 유통, 거래 및 일련의 부가서비스를 개발, 제공,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을 함께하는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블록딜 금액은 JYP엔터의 1일 종가(4만750원) 보다 1% 가량 높은 금액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5월 4일 주당 3만300원과 비교하면 48.1% 상승했다. 이번 지분 매각 이후 박씨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2,227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