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 씨가 2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대선캠프 측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장모가 구속된 날 검찰 수사팀에서 금융범죄 수사 경력이 풍부한 검사들을 투입해 아내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까지 정조준하면서 캠프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캠프 측은 윤 전 총장 가족 문제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판결 40여분 뒤, 윤 전 총장 본인의 짤막한 입장만 나왔다.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저는 그간 누누이 강조해 왔듯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는 본인의 대선 행보와 가족 문제를 철저하게 분리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이 이틀째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것도 이번 1심 판결 일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윤 전 총장이 잠행하는 것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공개 행보를 이어갈 경우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될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민심의 목소리를 듣고자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는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