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세훈 역점사업 '서울 런' '안심워치' 시의회 문턱 넘어

감액 추경안 통과로 하반기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자 역점 사업인 서울형 교육 플랫폼 ‘서울 런’과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서울 안심워치’ 구축 사업이 나란히 시의회 심사의 문턱을 넘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일 시의회에 따르면 2021년도 제1회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이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본회의를 거쳐 확정됐다. 당초 서울 런 사업에 배정된 58억 3,500만 원의 예산이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자치위원회 심사에서 전액 삭감됐으나 예결위에서 감액 규모가 22억 3,500만 원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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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런은 교육 플랫폼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이 무료로 유명 학원 강사들의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해서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시의회 예결위는 “오 시장의 첫출발에 협력과 견제를 함께한다는 취지에서 상임위원회에 의견을 다시 묻고 숙고를 거쳐 감액 규모를 줄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학기 개학 시기인 8월 말~9월 초부터 학생들이 서울 런의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런 사업에 대해 앞서 시의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교육 사무는 교육청이 담당하게 돼 있기 때문에 서울시의 권한을 넘어선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실제 교육 격차 해소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강력히 반대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언론 브리핑 및 시의회 예결위 방문, 시정 질문을 통해 “계층 이동의 사다리 복원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자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와도 부합한다”며 “추경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20~64세 서울시민 5만 명에게 건강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워치를 제공하고 맞춤형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서울 안심워치 사업도 당초 배정됐던 47억 원의 예산이 보건복지위원회 심사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예결위 심사에서 전액 복원됐다.

서울 런과 안심워치 사업의 예산 복원 배경에 대해 서울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오 시장의 임기 첫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역풍이 우려되기 때문에 일단은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힘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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