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尹, 아내·측근 수사도 '아킬레스건' 되나

■장모 실형…남은 사건은

부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최씨는 통장잔액 위조 혐의 재판중

측근 친형 수뢰사건 무마 의혹도 수사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가 2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가 2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검찰이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측근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앞으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장모 최 모(74) 씨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아 법정 구속된 데 이어 아내 김건희 씨까지 재판에 넘겨질 경우 윤 전 총장의 대권 가도에 치명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 씨와 장모 최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수사팀은 최근까지 100건이 넘는 계좌 추적을 진행하고,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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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지난 2013년 경찰에서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다. 하지만 경찰이 작성한 내사보고서가 존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보고서에는 윤 전 총장 아내인 김 씨의 이름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문제는 검찰이 어느 시점에 김 씨를 불러들이느냐다. 당초 수사팀은 지난달 중 김 씨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6월 29일로 예정된 상태였기에 그 이후 대선 주자의 가족을 조사하는 것은 자칫 ‘정치적 수사’로 비쳐질 수 있어서다. 다만 장모 최 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이러한 검찰의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다. 일단 법원으로부터 윤 전 총장의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실체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최 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은행에 347억 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액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로도 기소된 상태다. 현재 재판은 의정부지법 형사8단독(박세황 판사)에서 진행 중이다. 또 추모공원 경영권 편취 의혹으로도 고발돼 현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가족 이외에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임대혁 부장검사)가 윤 전 총장의 측근인 윤대진 검사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 수수 사건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점도 윤 전 총장에게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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