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에 가장 도움되는 친구 잃었다" 정몽준, 럼즈펠드 애도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 /연합뉴스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 /연합뉴스




“우리나라에 가장 도움이 되는 친구를 잃었습니다.”

정몽준(사진)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최근 별세한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을 추모하는 글을 2일 올렸다.



정 명예이사장은 이날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을 애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코로나가 지나고 미국을 방문하게 되면 한번 찾아가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별세 소식을 들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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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명예이사장은 국회의원 시절 외교통상통일위원회(현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할 때 럼즈펠드 전 장관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이사장은 10년 전인 워싱턴에서 이뤄진 럼즈펠드 전 장관과의 만남도 회고했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대담에서 럼즈펠드 전 장관이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평화를 지키려면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럼즈펠드 전 장관이) ‘제가 한국 사람이라면 북한을 설득하거나 억제할 수 있는 힘을 갖추도록 정부가 국방비에 더 많이 투자해서 더 강해지기를 바랄 것’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문제와 관련해서는 럼즈펠드 전 장관이 “중국이 미국에 군사적 위협이 되지는 않겠지만 세계에 잠재적 위협이 될 것”이라며 “중국 주변의 다수 민주주의 국가가 협조해 중국이 강압적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고 회고했다. 정 명예이사장은 이에 대해 “10년 후를 정확하게 내다본 혜안이었다”면서 “현실을 냉정하게 보면서도 상황에 쫓기지 않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뉴멕시코주 타오스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1975∼1977년 제럴드 포드 행정부 시절과 2001∼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각각 최연소·최고령 국방장관을 지냈고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끌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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