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 2분기에 20만여대의 전기차를 인도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2일(현지 시간) 미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20만1,250대의 전기차를 전세계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CNBC는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예상한 20만1,820대를 소폭 밑돈 것이라면서도,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다 물량인 18만4,800대를 넘어선 것이라고 전했다.
전체 인도량의 대부분은 모델3과 모델Y가 차지했다. 이들의 인도량은 19만9,360대로 집계됐다. 반면 고급 승용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X는 총 1,890대 인도됐다.
테슬라의 생산량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생산량은 총 20만6,421대로, 1분기에 기록한 18만338대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 문제를 헤치고 아주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고군분투하는 가운데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올렸음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포드는 6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26.9%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긍정적인 인도량과 별개로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연초 15억달러를 투자한 비트코인의 시세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내에서 28만여대를 리콜하기로 한데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발생한 모델S 화재 사고 등 안전 문제에 관한 당국의 규제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