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번엔 디디추싱?…뉴욕증시 입성 이틀만에 中 보안조사로 주가 급락

디디추싱에 대한 보안조사를 발표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홈페이지디디추싱에 대한 보안조사를 발표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홈페이지




중국 사이버보안 당국이 ‘중국판 우버’로도 불리는 차량호출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한 조사 방침을 공표하면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지난 2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터 보안 위험에 대비하고 국가안보 및 공공이익을 지키기 위해 디디추싱에 대한 네트워크 보안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험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사기간 디디추싱의 신규 이용자 모집을 중단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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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신규이용자 모집이 중단됐지만,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의 차량호출 업체인 디디추싱은 중국 외 15개국에서도 서비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최근 들어 알리바바·텐센트를 비롯해 기술기업들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조사 발표는 디디추싱이 지난달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디디추싱은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 14달러로 총 44억달러(약 5조원)를 조달했는데 이는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서 IPO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중국 기업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디디추싱 주가는 2일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장중 11%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7% 하락한 15.2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디디추싱 측은 “관련 기관의 감독과 지도하에 네트워크 보안 위험을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과 기술 역량을 지속해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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