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유리하면 뭐든 하고 불리하면 뭐든 버리는 사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대표적 인물”이라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어제 TV토론을 통해 이재명 지사가 참으로 뻔뻔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지사는) 기본소득·별장필수품·영남역차별에 대해 해명을 요구받자 ‘제가 공약발표 하나도 한게 없다, 말꼬리 잡지 마라, 오해다’라는 말을 웃으면서 내뱉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전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첫 합동토론회에서 “(기본소득을) 가장 중요한 제1의 공약이라 할 순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지사가 지금까지 정책브랜드로 내세워온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경제전문가들의 잇따른 기본소득 공격에 이 지사가 한 발 물러섰다는 것이다.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원 지사는 “결론은 이거다. 이 지사는 조금만 유리한 것 같으면 다 갖다 쓰는 사람”이라며 “아무 말을 하고, 아무 정책을 내놓고, 역사도 발췌해 왜곡한다. 잘못을 지적하면 말꼬리 잡지 말라며 짜증부터 내고 욕설을 하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이 지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불리하면 번복을 하고 없는 것처럼 하는 데에는 믿는 구석이 있다”며 “‘TV토론에서의 거짓말은 무죄다’라는 김명수 대법원의 판결이 이 지사의 나쁜 인성에 날개를 달아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임 후 두려움에 사로잡힌 문재인 대통령은 잠이 안 올 것”이라며 “박용진 의원의 말처럼 ‘표리부동한 정치인이고 불안한 정치인’인 이 지사를 대법원에서 살려주도록 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