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1825 취향 공동체'로 부상 MCN '아이스크리에이티브'

연예인보다 친근한 크리에이터 팬덤 더욱 강력

지난해 론칭 자체 온라인 몰 '커밋 스토어' 대박

설립 4년 차에 매출액 100억 달하는 등 주목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출생) 이전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믿고 구매했다면 Z세대(2000년대 이후 출생)는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의 제품을 믿고 구매한다. 25세 이하에서 나타는 구매 성향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 시장은 바로 이들이 키웠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샌드박스 등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인플루어서 등을 위한 기획사)이 이커머스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2017년 설립된 뷰티·패션 전문 MCN ‘아이스크리에이티브’가 업계에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이사배', ‘윤짜미’, ‘새벽’, ‘다영’ 등 ‘메가급' 채널을 비롯해 ‘민카롱’, ‘제이시' 등 ‘라이징 채널’까지 150여 팀의 크리에이터를 보유하며 MCN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4일 서울경제가 만난 이진희(사진) 아이스크리에이티브 전략총괄 이사(CSO)는 “MCN은 가장 강력하고 새로운 팬덤 시장”이라며 “1825세대에서는 연예인보다 정보 접근성이 높고 소비자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끼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K팝 아이돌에 대한 ‘팬덤’이 구매로 이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인기 인플루언서 ‘팬덤'에서도 비슷한 소비 패턴이 나타난다는 것. 그는 “과거에는 정샘물, 조성아 등 업계 최고 전문가가 명성을 얻은 후에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면, 이제는 인기를 얻는 동시에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선보이는 구조로 시장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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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같은 변화가 MCN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지 않을 경우 화장품을 론칭하는 게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해외 명품 브랜드의 제품도 생산하는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등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있어 브랜드 론칭이 용이해졌다는 것도 MCN 시장을 키우는 요인이다.

MCN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자체 온라인 몰 ‘커밋 스토어’. /사진 제공=아이스크리에이티브MCN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자체 온라인 몰 ‘커밋 스토어’. /사진 제공=아이스크리에이티브


MCN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자체 온라인 몰 ‘커밋 스토어’. /사진 제공=아이스크리에이티브MCN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자체 온라인 몰 ‘커밋 스토어’. /사진 제공=아이스크리에이티브


이같은 트렌드를 꿰뚫어 본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지난해 자체 온라인 몰 ‘커밋 스토어’를 오픈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지난해 커머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4% 성장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설립 4년 차인 지난해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매출액은 97억 원을 기록했다. 이진희 CSO는 “아이스 크리에이티브는 1825세대의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며 “'커밋 스토어'를 크리에이터와 고객이 만나고 소통하는 ‘놀이터(Playground)'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1020의 문화 코드가 ‘취향의 공유’라는 점도 아이스크리에이티브와 커밋 스토어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이 CSO는 “크리에이터가 그동안 채널을 통해 보여준 취향을 공유하고 있는 팬들이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상품을 선보인 것이 고성장을 이끌었다”며 “뷰티 크리에이터 ‘다영’의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데이퍼센트’, ‘된다’의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도앤다스’ 등은 론칭 직후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크리에이터를 휴먼브랜드화시키고 이를 브랜드, 소비자와 연결해 1825세대들의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공유 플랫폼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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