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4일 “당 밖에 계신 분들을 끌어들여서, 무대 위에 다 올라와서, 그 중에 한 사람을 뽑는 드라마틱한 경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포항 창립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당 안에 계신 분들만 갖고 뭔가 우리한테 유리한 방향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고집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며 야권 인사를 아우르는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당 밖에 계신 분들 생각에 룰이 불공정하고 당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유리한 룰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당 안에 룰을 만드는 분들이 완전히 오픈된 마인드로 임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에 대해 “마지막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든 들어올 수 있게 열어놓고 경선 룰도 그분에게 절대 불리하지 않게 준비하고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강조한 데 대해서는 “자유가 굉장히 소중한 가치지만, 살아가는 데 자유라는 가치 하나만 있으면 만족하시는지 질문을 해보고 싶다”고 되물었다. 이어 “자유가 지상 최고의 가치인 것 같이 얘기하면 국민에게 반쪽밖에 인정받지 못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평등, 공정, 정의, 법치, 생명, 안전 등 헌법 가치를 골고루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지만, 그 결정 자체에 대해 저보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문제로) 서로 싸우면 민주당 문재인 정권을 연장해주는 결과밖에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의 선출을 “정당 역사상 정말 충격적인 새로운 변화”라고 평가하며 “국민의힘에서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변화를 바탕으로 국민들 마음을 얻으면 내년 대선은 해보나 마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