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우연히 마주친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유튜브 '신국제연합·신국제연맹'에는 이 대표가 김 청장에게 먼저 다가가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깍듯이 인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지난달 26일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백범 김구 선생 72주기 기념식에서 이 대표과 김 청장의 우연한 만남이 담겼다.
이 대표는 김 청장에게 먼저 다가가 크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고 악수한 뒤에도 한 차례 더 고개를 숙이며 예를 갖췄다. 이 대표는 김 청장을 수행하던 경찰에게도 먼저 인사를 건넸다.
특히 의전서열로 볼 때 이 대표가 김 청장보다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호평이었다.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 대한민국 의전 서열 7위에 해당한다. 경찰청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이 대표의 격식을 벗어난 모습에 “마흔만 넘기면 대통령 찍어주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이용자들도 “누가 보면 청장이 의전 서열 더 높은 줄 알겠다” “참 잘하는 것 같다”는 등 칭찬 댓글을 썼다.
이 대표는 취임 후에도 백팩을 매고 지하철과 공유 자전거 ‘따릉이’로 출퇴근을 하는 등 탈권위주의를 지향하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당 대표 직무수행 평가에서 이 대표가 '잘한다'는 응답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6월30일~7월2일 사흘간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로서 직무를 잘한다고 보느냐, 잘못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61%는 잘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19.7%에 머물렀다.
반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잘하고 있다'라고 말한 비율이 39.2%에 그쳤다.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39.1%를 기록해 '잘하고 있다'와 팽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