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 "인공태양 핵심기술 선점"…고자기장 자석연구소 유치 추진

UNIST에 440억 들여 조성

지난달 25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제작을 맡은 ITER 건설 부품 중 하나인 진공 용기 7번 섹터가 완성돼 전날 ITER 건설 현장인 프랑스로 출하됐다. 사진은 ITER 건설현장 내 진공 용기 섹터. /사진 제공=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지난달 25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제작을 맡은 ITER 건설 부품 중 하나인 진공 용기 7번 섹터가 완성돼 전날 ITER 건설 현장인 프랑스로 출하됐다. 사진은 ITER 건설현장 내 진공 용기 섹터. /사진 제공=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발전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 국가의 경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울산시가 인공태양의 핵심기술인 고자기장 연구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협약 체결에 이어 최근 ‘고자기장 자석연구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고자기장은 핵융합발전 외에도 전동기, 회전기, 에너지저장장치, 항공기 추진체 등 광범위한 산업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관련기사



구체적으로 고자장 자석 기술을 전동기(초전도 모터)에 적용하면 약 2%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국내 전력소비량의 54%를 차지하는 전동기에 고자장 자석을 적용할 경우 연간 약 770만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다. 전 세계 초전도 기술 시장은 지난 2017년 61억달러에서 2022년 94억달러로 연평균 7.5% 성장하는 블루오션이어서 새로운 시장 선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5년 간 UNIST 부지에 고자기장 자석 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다. 사업비는 440억원이 들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초전도 기술은 그 적용범위가 매우 방대하고 높은 효율성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에너지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국내 연구 인프라 구축이 지연되는 경우 대다수의 국내 연구를 해외 연구소 인프라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를 개발했다. 핵심기술인 자기장과 관련해선 UNIST가 연구를 진행하며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울산 현대중공업도 프랑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사용되는 대형 진공용기 섹터 9개 중 4개를 제작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장지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