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결국 사고 쳐" 맹폭한 김근식 "내부총질 그만하고 이재명·추미애 때리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요즘에 와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도 스물몇건 당하고, 자기 처, 장모 다 걸다. 자업자득"이라고 날을 세우는 등 야권 대권주자들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발언을 두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제발 내부총질 그만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 공격에 화력을 집중하라"며 "홍의원 특유의 화법으로 이재명, 추미애를 때리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이래서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했던 것"이라면서 "그래서 '맏아들'의 군기반장 리더십이 아니라 '맏형'의 솔선수범과 포용적 리더쉽을 요청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사고를 친다"고도 적었다.

김 교수는 또한 "윤석열 부인 기자회견을 치명적 실수라고 비판하고, 윤 전 총장의 과잉수사를 비판하며 조국에게 좋은 일 시켜주더니, 결국은 윤희숙 의원의 대선 출마를 망둥이도 뛴다며 조롱하고 나섰다"고 거듭 홍 의원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성형주 기자김근식 경남대 교수/성형주 기자



아울러 김 교수는 "심지어 단톡방 실수가 알려지자, 윤 의원이 아닌 민주당 후보에게 한 말이라고 엉터리 변명에 채팅방까지 나갔다"며 "홍준표 답지도 않다. 실수하면 깨끗이 인정하고 쿨하게 사과하는 게 홍준표다운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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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고요? 본인만 잘났다고 우쭐하는 순간, 우리 당 후보 모두가 평가절하 된다"며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가 뛰는' 게 아니라,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뛰는' 꼴이 된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 김 교수는 "결국 홍 의원 때문에 우리 당이 욕먹게 된다"며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는' 꼴이 된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24일 복당 이후 국민의힘 의원 단체 채팅방에 입장했다가 초선 윤 의원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두고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홍 의원은 야권의 유력 대권후보로 올라선 윤 전 총장과 관련, 지난 2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해방 이후 가장 강력한 검찰"이라면서 "요즘에 와서 윤 전 총장이 고발도 스물몇건 당하고, 자기 처, 장모 다 걸렸다.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자기가 적폐 수사하고 조국 수사할 때 강력하게 수사했던 것을 지금 본인 가족 수사에 대해서는 '나는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면서 "자기도 극복하고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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