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2주만에 6.6%포인트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1위는 유지했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격차가 1.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TBS가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꼽은 응답은 일주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3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3주차 조사에서 38%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하락한 수치다.
이 지사가 차기 대권 주자로 적합하다는 답변(30.3%)은 전주보다 1.9%포인트 상승해 30%대를 돌파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차이는 1.1%포인트까지 줄었다. 이는 지난 3월 1주차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32.4%)이 이 지사(24.1%)를 제친 이후 최소 격차다. X파일 논란이 불거지며 지지율이 부진한 윤 전 총장을 이 지사가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 다음으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2.2%,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3.9%,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3.9%, 최재형 전 감사원장 3.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1%, 정세균 전 국무총리 2.6%, 유승민 전 의원 2.3%, 박용진 민주당 의원 0.5% 순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5%였다.
지역·이념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9.3%포인트 감소), 중도층(6.8%포인트 감소)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 지사의 경우 대전·세종·충청(5.8%포인트 상승)에서 지지율을 견인했으나 부산·울산·경남(7.3%포인트 감소)에서는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48.9%)에서, 이 지사는 40대(43.6%)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범 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 전 총리가 이 지사(32.1%), 이 전 대표(12.9%)에 이어 6.5%의 지지를 모아 3위를 되찾았다. 지난 조사에서 정 전 총리는 추 전 장관과 박 의원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이며 5위로 밀려났었다.
정 전 총리 뒤로는 추 전 장관 6.4%, 심상정 정의당 의원 5%, 박 의원 4.4%, 이광재 민주당 의원 2%, 김두관 민주당 의원 1.9%, 최문순 강원도지사 1.5%, 양승조 충남도지사 1.3% 순이었다. 적합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8.3%였다.
범 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 지지율이 지난 조사에 비해 3.7%포인트 상승한 12.5%로 2위 홍 의원(13.8%)을 바짝 쫓았다. 윤 전 총장은 30.2%로 1위였다.
유 전 의원 뒤로는 안 대표 6.6%, 최 전 원장 4.5%, 오세훈 서울시장 4.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3.1%, 원희룡 제주도지사 2.8%,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6% 순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15.2%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선관위원회가 제공하는 안심번호 무선 ARS(자동응답)방식 100%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7.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