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지오씨/연합뉴스고(故) 장자연씨의 로드매니저를 맡았던 김태호 티에이치컴퍼니 대표가 고인의 전 소속사 A 대표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 "민사와 형사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법적대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5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고 장자연 전 소속사 A 대표가 법무법인을 통해 기사화한 민사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며 "저는 지난 2009년부터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A 대표의 허위증언 혐의에 관한 재판에서도 출석요청에 증인으로 참석해 처음 조사를 받았을 당시와 같은 취지의 증언을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동안 있는 그대로 기억에 의존해 사법기관에 진술하고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A 대표가 저를 음해하고 부당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향후 민사와 형사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법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장자연 사건에 대해 어떠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부당한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한 뒤 "유족들께 제2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추호의 거짓도 없이 제가 기억하는 바로 일관되게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장자연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였던 A씨는 지난 2일 장씨의 로드매니저 출신인 김 대표와 배우 윤지오를 상대로 각각 5억원씩, 총 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씨 측 변호인은 "김 대표와 윤지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고인을 철저히 이용했다"면서 "두 사람은 A씨를 형사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언론과 허위 인터뷰를 하며 사실을 왜곡해 무려 12년간 A씨가 고인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세간에 인식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김 대표와 관련해 "그가 장자연이 '어머니 제삿날인데 A씨가 불러 술 접대 자리에 왔다'고 했다고 진술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해당 날짜는 제삿날이 아니었고, 고인이 술자리 이후 남자 친구를 찾아가 다시 술을 마시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한 "김 대표는 조사를 거듭할수록 진술을 번복하고 횡령과 폭행, 접대 강요 등 없었던 사실을 꾸며 A씨를 음해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변호인은 윤지오에 대해선 "A씨가 대표로 재직하던 더컨텐츠에서 7개월간 연습생으로 활동해 A씨와 소속사, 장자연을 비롯한 소속 배우들을 둘러싼 내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윤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윤씨는 각종 방송을 통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주요 증언자로 나섰다. 이후 캐나다로 출국한 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을 당했고,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윤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에 착수한 상황이다.
한편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기업인, 유력 언론사 및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