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을 향해 “스스로 반성의 촛불을 들고, 자신들의 무능과 위선, 적폐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처절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후보들의) 출마선언문들도 살펴봤고 TV토론도 지켜봤다. ‘반성 없는 여당의 경선’을 보면서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들이) 제각각 이런저런 비전을 이야기하지만 정권 재창출의 근간인 현 정권의 공과에 대해서는 ‘과거를 묻지 마세요’라고 한다”며 “스스로 몸담고 누려온 정권에 대한 평가 없이 정권 재창출에 나서겠다는 것처럼 무책임하고 비겁한 자세는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여당 대권 주자들은 내로남불 청산 대책, 불공정 문제 해소 해법, 정책 무능의 원인, 대한민국 정부 정통성 인정 여부 등 네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네 가지 질문에 대해 어물쩍 넘어갈 생각하지 말고 국민께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실패한 정권하에서 여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처절한 자아비판 대회이자 문재인 정권 적폐 청산 대회가 돼야 한다”며 “과거에 대한 직시 없이, 잘못에 대한 비판·반성 없이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14년 전에는 친문의 뿌리인 친노조차 '폐족 선언'을 하며 잘못을 반성하고 자중했지만 지금은 강성 친문들에게 아부해 지지율 1%라도 올리겠다는 여당 주자들만 있다.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