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사전청약까지 4.7만 가구…'벚꽂'보다 많은 7월 '장마분양'

■올 최대 '한여름의 성수기'

3기 신도시 첫 사전청약 물량

계양·진접2 등서 4,333가구

고덕 강일 마지막 분양 단지는

전용84㎡ 9억 돌파 여부 관심

미분양속 지방 2.4만가구 공급

청약 흥행 성공할지에도 관심





이달 전국에서 4만 7,0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들어 나온 최대 물량이다. 7월에 신도시 등 1차 사전 청약 4,000여 가구가 분양되는 데 이어 인허가 지연으로 밀린 단지들이 가세하면서 장마철과 여름 휴가철인 7월이 때아닌 분양 성수기가 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사전 청약(공공분양)과 민간분양이 함께 선보여지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진 것. 아울러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는 지방의 청약 성적표도 관심사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에서 나오는 ‘로또 단지’인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30평형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어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고덕 강일 전용 84㎡ 분양가는 얼마=5일 직방에 따르면 7월에는 수도권 택지 1차 사전 청약 4,333가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4만 7,150가구(일반분양 4만 2,14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분양이 가장 많았던 지난 3월(2만 7,936가구)보다 68.8%, 3~5월 평균보다 91.2% 많은 물량이다.



물량 증가의 원인으로는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꼽힌다. 이달 전국에서는 총 4,000여 가구 규모의 1차 사전 청약 물량이 공급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천 계양 1,050가구, 남양주 진접2 1,535가구, 성남 복정1 1,026가구, 의왕 청계2 304가구, 위례 418가구 등 5개 지구에서 총 4,333가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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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청약 외 단지로 서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파트는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의 마지막 분양 단지인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593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419가구(20개 타입), 101㎡ 174가구(6개 타입)로 구성된다.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 가격이 9억 원을 넘어설지 관심이다. 9억 원을 넘어서면 중도금 대출이 안 된다. 앞서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3.3㎡당 분양가가 2,400만 원 수준으로 전용 84㎡는 8억 원대, 101㎡는 9억~10억 원대로 책정된 바 있다.

◇지방 미분양 또 쌓이나=지역별로 보면 4만 7,150가구 중 2만 2,960가구는 수도권에서 나온다. 이 중 경기도 물량이 1만 5,608가구로 과반을 차지한다. 지방에서는 2만 4,190가구 분양이 계획돼 있다. 충남 공급량이 4,752가구로 지방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영통구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퍼스트’가 눈길을 끈다. 광교 신도시의 경우 15억 원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잇따르고 있다. 총 공급 가구 211가구 전량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은 60~84㎡다. 화성에서는 2,000가구 규모 대단지 ‘봉담 프라이드시티 힐스테이트’가 분양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달 공급된 ‘봉담 프라이드시티 자이’에 이은 두 번째 해당 지구 공급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2,333가구다.

충남 당진시 수청동에서는 동부건설이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를 분양한다. 총 1,460가구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은 59~84㎡다. 해안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강원에서는 롯데건설이 강릉시 교동에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137㎡ 1,305가구로 구성된다.

지방의 경우 미분양이 최대 관심이다. 현재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대거 청약 미달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5월 미분양 통계를 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만 5,660가구로 집계돼 전월(1만 5,798가구)보다 0.9%(138가구)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303가구로 전월(1,589가구) 대비 19.0%(286가구) 줄었다. 하지만 지방은 1만 4,357가구로 전월(1만 4,209가구) 대비 1.0%(148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의 경우 5월 미분양 주택이 1,185가구로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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