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임혜숙 과기부 장관 "민관학 플랫폼으로 ICT 인재 키우겠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 첫 기자간담]

SW 중심 대학 41→64개로 확충

민간업체·재직자 대상 교육 강화

기초 과학 장기연구 토대 마련하고

시스템반도체·우주탐사 투자 약속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열린'출입기자 간담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과기정통부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열린'출입기자 간담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술(ICT) 인재 부족이 심각합니다. 학교와 연구소 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민간·학계를 아우르는 인재육성 플랫폼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습니다.”



임혜숙(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세종시 청사에서 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장관은 “취임 후 현장을 다녀보니 ICT 관련 인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산업 수요가 많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분야의 인재를 양성해 ICT를 포함한 전체 산업체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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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성공적인 디지털 대전환, 국가 연구개발(R&D) 100조 원 시대, 코로나19 극복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 육성과 확보가 핵심이라는 게 임 장관의 판단이다. 임 장관은 오랜 대학과 연구소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 육성에 대한 3가지 접근 방식도 제시했다. “학교에 오래 있어서 어떻게 인재를 양성하는지 감을 잘 잡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임 장관은 우선 SW 중심 대학을 41개에서 64개로 확충해 학교에서 제대로 된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 민간 SW 교육업체를 통한 인재 양성 방안도 밝혔다. 이들 민간 교육기관에 대해 정부가 지원해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구자가 SW 교육을 받고 자신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직자 대상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 장관은 이를 위해 “과학기술원 등에서 운영하는 ‘마이크로 디그리’(학점 당 학위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석사 학위 2년 중 1년은 코어 교육을 받고 이를 자신의 연구에 활용하는 재직자 교육 방식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 장관은 이어 “AI와 SW 뿐 아니라 과학기술 기초 연구를 위한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면서 “장기간 양질의 연구를 지속하기 위한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장관은 R&D 100조 원 시대를 맞아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도전적 연구과제도 확대하기로 했다. 임 장관은 “최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알 수 있듯이 선진국은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무기로 활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착실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양자기술, 6G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도전적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지침이 종료되면서 민간이 발사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아르테미스(미국의 달탐사 계획) 약정을 체결해 도전적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노력 속에 최근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인 KPS도 예타를 통과해 본격 추진이 가능해졌고, 오는 10월에는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누리호)를 발사하는 등 ‘우주강국 대한민국’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임 장관은 “6일 바이러스 기초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첫 연구소인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문을 연다”며 “연구소를 중심으로 대학·기업·연구기관이 폭넓게 협력해 바이러스 대응 능력과 기초연구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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