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포티파이, MZ세대와 통했다

3월 19만 바닥 찍고 6월 28만명 '껑충'

3개월 무료 이탈 우려 컸지만 계속 증가

큐레이션 경쟁력 통했다…MZ 비중 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MZ세대와 통했다.

지난 2월 출시하면서 ‘반짝 효과’를 누린 이후 3월에 고꾸라졌던 이용자 수가 매달 늘어 초기 수준을 회복했다. 기존 음원 서비스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를 찾는 2030 세대에게 인기를 끈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다른 음원 서비스들에 비해 MZ세대 비중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5일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스포티파이의 국내 월간 이용자 수(안드로이드+iOS)는 32만6,000여 명으로 전달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스포티파이가 국내 처음 출시돼 반짝 프로모션 효과를 봤던 2월 기록인 28만6,000여 명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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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이용자 수는 출시 다음 달인 지난 3월 급락한 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 3월 19만5,000여 명을 기록한 이후 4월(23만 5,000여 명), 5월(28만 2,000여 명), 6월까지 매달 이용자 수가 늘었다. 국내 음원 서비스들에 비해 한국 음원이 부족한데다 ‘3개월 무료’였던 출시 프로모션이 만료되면 이용자가 대거 이탈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오히려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는 5월, 6월 2달 연속 가입자가 늘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스포티파이에 열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개월 간 스포티파이 이용자들 중 29세 미만이 60%에 달했다. 국적에 관계 없이 다양한 노래를 즐기는 젊은 층들에게는 국내 음원이 다소 부족한 스포티파이의 약점이 영향을 덜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여성이 57.43%로 남성보다 많다. 스포티파이는 전세계 7,000만 곡 이상의 트랙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3억 명이 넘는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들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유명하다.

박상욱 스포티파이코리아 매니징 디렉터는 스포티파이 뉴스룸을 통해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으로 보고 거시적 비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한국 시장만의 특수성을 고려해 단계별로 정교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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