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바지' 해명에…김부선 "빤스도 협찬받니"

정세균 해명 요구에 "바지내릴까" 받아치자

김부선 "얼른 경찰조사 받자 재명아" 비꼬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왼쪽)와 배우 김부선씨.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왼쪽)와 배우 김부선씨.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자 “제가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며 화를 낸 것을 두고 김부선씨가 “재명아. 빤스도 협찬받은 거니”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씨는 6일 페이스북에 “얼른 경찰 조사 받자. 눈물겨운 재명이의 전쟁 같은 사랑”이라며 이 지사를 비꼬았다. 그녀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경찰이나 검찰의 지시나 요구도 없이 셀프 쇼한 것”이라며 “천재적인 기획자 경기도지사와 가짜뉴스대책반이 고발까지 했으나 모두 각하. 누구 말이 진실일까?”라고 했다.

앞서 전날 JTBC·MBN이 공동 주최한 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TV 토론회에서 정세균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갖출 덕목 중에 도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형수·친형과의 욕설 녹음 파일을 거론하며 “저의 불찰이고 당연히 사과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가 ‘김부선 스캔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자, 정 후보는 “스캔들에 대해선 (이 후보가)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다”며 재차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정색하며 “제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맞받아쳤다. 정 후보는 당황한 듯 “그거하고는 다르다”며 고개를 돌리자, 이 후보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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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발언은 2008년 여배우와의 루머로 곤욕을 치른 가수 나훈아가 기자회견장에서 테이블 위에 올라가 “내가 직접 보여주면 믿으시겠나”라며 바지를 내리려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배우 김부선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배우 김부선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김씨가 ‘이 지사의 특정 부위에 점을 봤다’며 불륜을 주장하자 자진해서 신체 검증을 받았고,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해명 요구를 받자 다시 한 번 신체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분노한 것이다. 이에 정세균 캠프 조승래 대변인은 “중차대한 문제에 대한 소명 요구에 대선 후보 답지 않은 부적절한 비유로 답하는 것은 검증을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 지사 측은 토론회가 끝난 뒤 논평을 통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장면들이 있었다"며 "검찰 불기소로 정리가 된 사안임에도 사생활을 들추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 사생활이 아니다"라며 "공인으로서 검증이며 정권 재창출이 걸린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응수했다.


김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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