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쓰레기 매립장 가스를 메탄올로 전환했다

국내 플라즈마 스타트업, 매립장 가스→메탄올 전환 성공

상용화까지 여러 단계 남아…친환경 기술 기대감 ↑

메탄올 제조 시설. /사진제공=인투코어테크놀로지메탄올 제조 시설. /사진제공=인투코어테크놀로지




플라즈마 연구 스타트업 인투코어테크놀로지가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가스를 메탄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6일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최근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매립지 가스를 메탄올로 바꾸는 사업 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대구광역시와 대성환경에너지 관계자를 포함한 30여 명의 산업, 기술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주관하는 ‘폐자원에너지화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했다. 대구시와 한국화학연구원, 대성환경에너지의 도움으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고부가가치 액체화합물인 메탄올로 전환하는 실증연구의 결과물을 이날 행사에서 선보였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201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급 인력들이 창업한 플라즈마 전문기업이다. 현재 반도체 공정용 핵심 모듈장치를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가 독자 개발한 플라즈마는 단위 모듈이 시간당 4,000리터 정도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고 에너지 전환효율이 70%에 달하는 고효율 플라즈마 기술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반도체뿐 아니라 환경에너지 분야에도 적용 가능하다. 제품의 생산물인 합성가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후속 촉매 공정에 따라 에탄올, 메탄올, 디젤 등 화학화합물의 원료가 될 수 있다.

이번 연구물을 바탕으로 오는 8월부터 메탄올 생산 플랜트를 수소생산 플랜트로 전환하고 플라즈마를 활용해 매립지 가스를 수소로 분해, 전환하는 매립가스 기반 고순도 수소정제 시스템 실증 연구도 돌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비록 실증연구 단계이고 소규모 플랜트이긴 하지만 이번에 성공한 매립가스 메탄올 전환과 수소전환 기술개발까지 성공하면 매립가스가 고부가가치를 갖는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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