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조정없이 오르는 코스피…'공포지수' 2년來 최저치

VKOSPI 전일比 3% 하락 12.71

올 1월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

시장 하루 변동폭 1% 미만으로↓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0포인트(0.36%) 오른 3,305.21에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기록한 종가 기준 종전 최고치 3,302.84를 7거래일 만에 넘어섰다./사진=연합뉴스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0포인트(0.36%) 오른 3,305.21에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기록한 종가 기준 종전 최고치 3,302.84를 7거래일 만에 넘어섰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거듭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일명 ‘공포지수’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전일 대비 0.40포인트(3.05%) 떨어진 12.71에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전인 지난 2019년 7월 16일(12.5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지수가 오르면 향후 증시의 움직임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저점을 다졌던 지난해 3월 19일 VKOSPI는 1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69.24까지 치솟았고 올해 1월 말에도 35선을 넘나들었다.

관련기사



인플레이션이라는 불안을 상수로 둔 채 경기회복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시장의 진폭은 작아지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1월 하루 평균 움직임이 1.6% 달했던 코스피였지만 5월 18일 이후 일간 1% 이상 변동 폭을 나타냈던 적은 없었다. 이날에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지만 눈치 볼 것이 많아지면서 오름폭은 보합 수준인 0.36%에 그쳤다.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국내 상장사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리스크가 거론되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각종 지표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는 8월 잭슨홀 미팅 전까지 시장 변동성이 다소 커질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