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쿠팡이츠 마트 출격 VS 배민 단건배달 확대…퀵커머스 전면전

쿠팡, 송파구서 즉시배송 시작

10~15분 내 과일·라면 등 배송

B마트와 경쟁 더 치열해질듯

배민1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넓혀

6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시범 서비스 시작한 쿠팡의 즉시 배송 서비스 '쿠팡이츠 마트' 이용화면/쿠팡이츠 앱 화면 캡처6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시범 서비스 시작한 쿠팡의 즉시 배송 서비스 '쿠팡이츠 마트' 이용화면/쿠팡이츠 앱 화면 캡처




쿠팡의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가 한 번에 한 건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퀵커머스(즉시 배송) 시장에도 진출했다.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여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배달의 민족이 빠른 배달 ‘배민1’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서면서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이날부터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즉시 배송해주는 ‘쿠팡이츠 마트’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과일·밀키트·정육·라면·화장지·뷰티소품 등 26개 카테고리 상품을 취급한다. 배달 예상 시간은 10~15분이고, 배달비는 2,000원이다. 시범 테스트 후 쿠팡이츠는 강남권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쿠팡은 지난 4일 즉시 배송을 담당하는 라이더 전용 앱 ‘쿠팡이츠 마트라이더’도 출시했다. 이 앱은 음식 배달 라이더들을 위한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앱과는 별개로 운영되며, 현재 쿠팡이 즉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국과 일본 중 지역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은 지난달 초 일본 도쿄에서 식료품과 생필품을 주문 즉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으며, 쿠팡이츠마트·퀵커머스 등 관련 상표권도 출원해 국내 퀵커머스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관련기사



업계에서는 쿠팡의 퀵커머스 시장 진출로 배달의 민족과의 전면전을 예상했다. 퀵커머스 시장에서는 배달의 민족이 지난 2019년 11월 생필품·식료품 등을 30~1시간 내에 배달해주는 ‘B마트’가 대표 서비스로 꼽힌다. B마트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을 대체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빠르게 성장했고, 최근 퀵커머스를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대형 유통업체들도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빠른 배달’이라는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쿠팡이츠까지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달 초 앱 화면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도입했다./사진 제공=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은 지난달 초 앱 화면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도입했다./사진 제공=우아한형제들


이에 맞서 음식 배달 앱 점유율 1위인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 민족’은 쿠팡이츠의 공고한 경쟁력이라고 여겨졌던 ‘빠른 배달’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송파구에서 처음 선보인 단건 배달 서비스를 이날부터 강동·광진·관악·은평구 등을 포함해 서울 전역 25개 자치구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또 이용자들이 배달의 민족에서 빠른 배달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날부터 배달 서비스 홈 화면에 ‘우리동네 빠른 배달’ 큐레이션 영역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배달 경험을 주는 가게를 선정해 노출한다.

백주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