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숨진 채 발견…“업무 힘들다 호소했다”





서울대의 엘리베이터가 없는 기숙사를 담당했던 한 청소노동자가 지난달 26일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과 노동조합은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가 사인이라고 주장하며 산업재해 신청할 방침이다.



6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26일 밤 11시께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A(59)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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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2시에 퇴근하기로 돼 있었던 A씨가 오후 10시까지 통화가 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A씨 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게실 침상 위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현재 유족의 산재 신청이 예상돼 변사 여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A씨가 담당하던 기숙사 동은 서울대 기숙사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4층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다. 최근 들어 A씨는 동료들게 “힘들다”는 토로를 부쩍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대시설관리분회는 제초작업 추가 등으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가 A씨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7일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에 개선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A씨의 가족과 함께 산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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