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 문화의 대전환’을 통해 ‘일류(一流) 신한’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7일 열린 ‘제1회 신한문화포럼’의 CEO특강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일류 신한’을 위한 신한 문화의 발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신한문화포럼을 신설했다. 하반기 경영포럼을 대신해 올해 처음 열린 문화포럼에는 조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임원, 본부장 등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신한금융은 과거와 다른 디지털 일류 그룹으로 새롭게 재가동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신한문화포럼의 슬로건을 ‘리부트(RE:BOOT) 신한’으로 정했다.
조 회장은 “신한문화를 재창조(리부트)하기 위해서는 먼저 버려야할 것을 ‘삭제(Delete)’해야 한다”며 “관행적 업무 방식 등 새로운 문화의 장애물을 치우고 내부 관리 프로세스를 다시 고객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순히 기존의 것을 삭제하는 행위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단계는 ‘재적재(Reload)’라며 고객 중심의 초심, 직원의 창의성과 주도성, 미래를 향한 과감한 도전, 사회적 가치 창조를 위한 업의 한계 초월 등 신한 문화의 핵심이 되는 가치를 재적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초심을 바탕으로 모든 영역에서 고객에게 다가가고, 관료주의를 버리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해야 한다며 D&D(Decentralization & Depowerment)를 강조했다.
조 회장은 “D&D 성공의 키는 리더들이 쥐고 있다”며 “리더들이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갖추고 적재적소에 충분한 권한을 부여해 조직의 스피드를 초가속화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포럼에서 그룹 초창기부터 이어온 신한 문화 전통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고객 △미래 △직원의 관점에서 신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고객을 위한 초심(Remind), 미래를 향한 도전(Challenge), 직원을 위한 자부심(Pride)을 세 가지 세부 주제로 선정했다.
신한금융은 각 세션별 발표를 기반으로 이날부터 그룹 창립기념일인 9월 1일까지를 ‘리부트 데이’로 설정하고, 각 그룹사의 조직 문화 개선 활동 추진 현황을 8월 그룹경영회의에서 공유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신화문화포럼을 앞으로 매년 개최해 조직 문화 개선의 기폭제이자 그룹을 대표하는 문화기동장치로 만들 계획이다.